원·달러 환율 상승이 일시적으로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파운드화가 상대적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0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4원가량 하락한 1189.0원으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간밤 미국 달러화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약세를 띠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파운드화는 물가 상승에 따른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 국채금리 역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하락한 것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이날 각각 0.96%, 0.97%, 1.15%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