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출 성장률 31.6%, 인텔은 0.5% 그쳐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 사상 첫 5000억 달러 돌파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세계 1위 지위를 탈환했다.
2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삼성의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759억 달러(약 90조 원)를 기록, 2018년 이후 다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2위로 떨어진 인텔 매출은 731억 달러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간 인텔의 강점으로 꼽혔던 서버 CPU 매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성장세가 상위 25개 업체 중 가장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MD는 14위에서 10위로 올랐고 퀄컴과 미디어텍이 각각 5위와 7위에 오르는 등 인텔 경쟁사들이 점유율을 확장했다.
삼성이 1위로 올라선 데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매출이 재택근무 수요로 34.2% 급증한 게 컸다. 개인용 컴퓨터와 다른 전자제품 외에 서버에 활용되는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 공급 문제로 세계 반도체 시장 가격이 상승세지만, 서버에 대한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25.1% 증가한 58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