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이집트경제인연합회(EBA), KOTRA 등과 함께 20일(현지 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이집트 미래ㆍ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무스타파 마드불리(Mostafa Madbouly) 이집트 총리가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16년 만이다.
한국 측에서는 한-이집트 경협위 한국 측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 이태규 명신 총괄대표이사, 정기석 GS건설 상무, 김종훈 LS전선 이사, 백선희 제이에스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관계기관 대표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열 KOTRA 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집트 측에선 네빈 가메아 통상산업부, 할라 엘 사이드 기획부, 라니아 알-마샤트 국제협력부, 무함마드 마이트 재무부, 아무르 탈라트 정통부, 히샴 타우픽 공기업부 등 장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기업 대표로는 알리 에이사 EBA 회장, 칼레드 노세이르 알칸홀딩 회장(이집트 측 경협위원장), 샤리프 알가발리 폴리서브 그룹 회장, 아흐마드 하이칼, 마지드 알만샤위 마나 파르마 회장 등 이집트의 주요 기업 회장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시보 한-이집트 경협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집트는 중동,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이며 물류의 중심지로 공급망 안정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이집트 지역의 물류망과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면 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양국 간 협력의 깊이와 폭이 확대되어야 할 시기”라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한-이집트 경제협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ㆍ그린 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경제협력과 기후변화 공동대응,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2012년 카이로 메트로 1호선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현재까지 484량의 지하철을 공급했다”며 “앞으로 검증된 기술 이전 경험을 토대로 이집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친환경 인프라 확대와 현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명신 총괄대표이사는 “이집트는 내수 전기차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명신과 이집트공기업이 공동개발하는 소형버스플랫폼과 마이크로모빌리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기차 부품 관련 개발 및 기술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중동총괄)은 “1989년 이집트 진출 이래 2012년 중동지역 당사 주요 생산거점인 TV 공장을 설립했다”며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하여 추진 중이며 앞으로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 우수인력 육성 등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성공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세션에 이어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무역협력 강화 및 그린비즈니스협력 양해각서 및 의향서 체결식도 진행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올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를 이집트에서 개최하기로 한 만큼 친환경 성장과 산업 다변화를 모색하는 이집트와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며 “오늘 행사는 변화하는 이집트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협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