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21일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원가량 오른 1193.5원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미국 달러화 강세에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지표 부진, 미국 증시 하락,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 종목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1.30% 떨어졌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6000여 건으로 시장 예상치와 전주 수준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증시에서 불안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유럽 내에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졌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통화정책 강화 거부 발언에 유로화는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