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하철 '칭찬민원' 2202건…80% "‘승무원 멘트 좋아요"

입력 2022-0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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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정승차를 사과하며 돈을 보내 온 민원인의 편지 사진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과거 부정승차를 사과하며 돈을 보내 온 민원인의 편지 사진 (사진제공=서울교통공사)

#3호선 타고 있는 승객입니다. 승무원님의 멘트가 위트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출근길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습니다. 어깨 싸움 조심하라는 멘트와 고속터미널은 승객 분들의 탑승 열정이 넘쳐나는 곳이라 문을 충분히 오래 열어두겠다는 멘트가 인상 깊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 문자를 통해 접수된 칭찬민원 중 일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내 온 칭찬 민원이 총 2202건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많은 민원 유형은 승무원 안내방송으로 1773건(80.5%)이 접수됐다. 승무원이 전동차 운행 중 마스크 착용・승하차 시 주의사항 등 지하철 이용수칙을 친절히 안내하거나, 여유시간 중 잠시 짬을 내어 승객들을 격려하며 건넨 감성적인 말이 좋았다는 칭찬들이 많았다.

역 직원이나 청소 담당 직원들의 서비스・친절이 고마웠거나 좋았다고 칭찬하는 민원은 294건(13.4%), 유실물을 찾아줘서 고맙다거나, 몸이 불편한 상태인데 도와줘 감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년 전 몰래 한 지하철 부정승차를 사과하는 편지와 함께 돈을 보내온 익명의 민원인 등 단순 칭찬 이외에도 공사에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하는 특이 민원도 있었다.

지난해 칭찬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공사의 ‘칭찬왕’은 175건을 받은 4호선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최경천 차장이었다. 동작철교를 지나며 시민들에게 건네는 감성 발언이 마음을 움직였다는 칭찬이 많았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로 접수되는 수많은 민원은 언제나 신경 써서 회신하고 있는데, 고객분들이 따뜻한 말과 격려로 지하철의 노고를 알아 주시는 칭찬을 보내 주시면 직원들도 더욱 힘이 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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