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화소 이미지센서로 비메모리 시장 확대 나선다

입력 2022-0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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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 시리즈에 고화소 CIS 탑재 예정
CIS, 4차산업 핵심 부품으로 시장 잠재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고화소 이미지센서'(CIS)을 앞세워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CIS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A23 5G’ 모델에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한다.

SK하이닉스는 D램ㆍ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만큼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CIS를 포함한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송창록 CIS비즈니스(이미지센서사업)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미지센서는 앞으로 D램, 낸드플래시와 함께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미지센서 시장의 선두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13MP(메가픽셀) 이하의 저화소 영역에서 32MP 이상 고화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생산성 확보에 매진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CIS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1위(40%), 삼성전자가 2위(22%)였다. 옴니비전(12%),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6%), 갤럭시코어(4%), 온세미컨덕터(4%), SK하이닉스(2%)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해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하고 이미지센서 제품 가운데 하나인 CIS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이미지센서 시장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모바일과 이와 유사한 성능을 요구하는 노트북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는 고화소 시장으로 진입을 위해 300mm 공정을 구축하고 1.0um(마이크로미터) pixel(픽셀)을 우수한 성능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하반기에는 1.0um 픽셀로 만든 20MP 제품으로 고화소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했고 2020년에는 0.8um 픽셀 48MP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신규 프로젝트에 진입하는 등 경쟁력을 인증받았다”고 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0.7um 픽셀 64MP 제품을 개발 중이다.

CIS 후발주자인 SK하이닉스는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한 소니, 삼성전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중저가 시장부터 공략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 ‘갤럭시 AㆍM’ 시리즈에 전면 카메라용 저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해 왔으며 중국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에 13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CIS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저가 시장 공략과 더불어 공정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단계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이미지센서의 활용도가 커지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로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CIS 시장 규모가 2021년 199억 달러에서 2025년 263억 달러로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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