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수익없는 외형 확장 안한다"

입력 2009-02-18 13:16 수정 2009-02-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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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 투자ㆍ지속 성장 통한 고용 창출"

신세계가 수익성 없는 외형 확장을 위한 경쟁적인 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JP 모건 주최 '한국 CEO 컨퍼런스'에 참석해 "수익성에 기반하지 않은 외형 확장 경쟁은 치명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 CEO 컨퍼런스' 참석은 JP 모건의 초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정용진 부회장이 대외 컨퍼런스에 참석해 신세계의 비전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대주주 자격으로 참석해 신세계사의 투자 전략과 미래 가치에 대해 세계적인 투자사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한국 CEO 컨퍼런스'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는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 경영을 통해 1999년 3.9%였던 영업이익율이 2008년에는 7.7%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액도 1999년 881억원에서 2008년 8400억원으로 10배 가량 성장하게 됐다고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런 성과가 S&P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 평가사에서도 인정받아 2008년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동일한 등급인 A-(S&P), A3(무디스)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용진 부회장은 영업이익율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백화점 부문의 센텀시티와 영등포점, 이마트 부문의 부지가 점포로 개발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마트 부문의 경우, PL 상품과 해외소싱을 통한 상품 차별화 및 점포 운영 표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용진 부회장은 2008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PL상품을 오는 2012년까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 직소싱도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독보적인 업계 1위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시장"이라며 "2010년에는 중국사업이 신세계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표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향후 중국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또 "다점포화를 통한 시장 장악력 확대와 매장 운영 안정화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19개 점포를 연말까지 30여개 점포로 확대해 본격적인 다지역 다점포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오는 2013년까지 29개 도시에 88개 점포를 출점하는 등 출점을 더욱 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온라인 쇼핑을 강화할 계획도 내비쳤다.

정용진 부회장은 "근본적으로 다양한 유통 채널 진출에 가능성을 두고 있으며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이마트몰 등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하는 한편 IPTV 쇼핑과 같은 新 유통 채널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로 진입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약 9900㎡(3000평) 이상의 대형 점포는 점차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약 3300㎡(1000평) 이하의 소형 점포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해 출점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을 백화점과 이마트, 그리고 중국 사업에 투자할 계획도 내비쳤다.

정용진 부회장은 "기업은 지속 성장을 통해 고용을 창출해야할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2012년 이후에도 수익성 높은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JP 모건이 주최하는 '한국 CEO 컨퍼런스'는 매년 올 한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10여개 기업을 초청해 피델리티, 알리안스 번스타인 등과 같은 세계적인 투자사들과 함께 다양한 이슈들을 토론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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