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바로 기업가정신입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한 토크 콘서트에서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5월까지 11번에 걸쳐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토크콘서트를 잇따라 연다.
이번 콘서트는 중진공이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를 앞두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을 먼저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했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한국형 기업가정신의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오는 3월 경남 진주 지수면에 위치한 옛 지수초등학교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김 이사장은 이날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선진국들이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의 원동력으로 기업가정신을 주목하고 있다"며 "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지수는 OECD 44개국 중 9위로 전년대비 6계단 올랐다. 하지만 '실패의 두려움'(43위)과 '기업가정신 교육훈련의 적절성 및 충분성'(22위)은 중하위를 차지했다. 김 이사장은 이 대목을 지적했다. 그는 "무한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기업가정신의 확산과 체계적 교육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전적, 창의적, 혁신적 기업가 정신을 갖춘 창업 생태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소셜섹터로 기업가의 역할이 요구되는데 우리는 '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이 그 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토크콘서트가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인식 개선과 확산을 위한 첫걸음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5개월간 이어갈 토크 콘서트가 기업가정신 확산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콘서트에선 정대율 한국경영학회 울산경남지회장(경상국립대학교 교수)가 '기업가정신과 국가 발전'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섰다. 또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 등 청년 창업가 대표 2인이 기업가정신의 실천의지를 담아 ‘기업가정신 고취 및 실천 결의문’을 낭독한 뒤 해당 결의문을 김 이사장과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중진공은 앞으로 대전, 광주, 부산, 진주, 대구 등에서 전국 순회 형식으로 콘서트를 이어간다. 4월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개최한다.
김 이사장은 최근 세종지역본부의 정식 출범을 앞두고 세종 지역의 전기·미래차 부품 관련 중소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는 등 현장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엔 간담회를 열고 △구조혁신 지원사업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 등 올해 중진공의 3대 신규 사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