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된 오미크론…"하루 확진자 10만 명 돌파 가능성"

입력 2022-01-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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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점유율 50.3%, 신규 확진자 사흘째 700명대…오미크론 대비단계→대응단계 전환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전환했다. 사흘 연속 7000명을 넘어선 신규 확진자는 26일(발표기준) 1만 명, 내달 3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우세종화와 맞물려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3주차 국내발생 확진자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호남권과 경북권에서 각각 82.3%, 69.6%에 달한다.

현 추세라면 다음 달 일일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질병청은 2월 말 일일 확진자가 1만~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여기에는 2월 초까지 일일 확진자가 5000명 이하로 유지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21일(발표기준) 일일 확진자 발생이 추세적으로 7000명을 넘어선 상황을 고려하면, 2월 이후 확산세는 질병청 전망보다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2월 말에서 3월 초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방대본 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산해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중·중증, 사망자의 발생 규모도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정부는 예고대로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전환한다. 먼저 진단검사량 폭증에 대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유전자증폭검사(PCR)를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에 집중한다. 이외 대상자에 대해선 선별진료소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한다.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단검사체계 개편은 광주, 전남, 경기 평택시·안성시에서 26일 우선 시행한다. 더불어 확진자 격리기간을 예방접종 완료자는 7일, 미접종자 등은 10일로 조정한다. 또 KF80 이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설 연휴를 앞둔 대국민 담화문에서 고향 방문 자제와 설 연휴 전 3차 예방접종 완료,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김 총리는 “뜻깊은 설 연휴가 나와 가족, 나아가 우리 공동체 전체를 절대로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명절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방역패스 예외범위는 이날부터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증상에 대한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자와 접종 후 6주 내 입원치료자로 확대된다. 예외 확인서도 이날부터 발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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