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출하량 개선세…새해 韓부품사 '훈풍 기대'

입력 2022-01-24 19:00 수정 2022-01-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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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1-2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中 스마트폰 출하량 개선세
애플, 대기수요 올해까지 이어질 듯
MLCCㆍ카메라모듈 수요 기대
삼성전기ㆍLG이노텍 수혜 예상

반도체 부족 문제로 감소했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전자업체들의 새해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판매량과 판매 단가가 동시에 상승하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샤오미, 오포 등 전반적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불거진 반도체 부족 상황이 일부나마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시장에선 이미 출하량 개선 신호가 나왔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3720만 대로, 전년 대비 29.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과 비교해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특히 5G(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선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다.

애플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490만 대에 그치며 출하량이 둔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대기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출하량 증가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이달 초 유럽, 미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중급기기인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선보인 데 이어, 내달 초엔 '갤럭시 S22' 출시도 예정돼 있다. 특히 갤럭시 S22 시리즈 중 최상급인 ‘울트라’ 제품엔 갤럭시 노트 시리즈 핵심 기능이 포함돼 있어 충성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발생했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올해 완화하며 삼성전자는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1 FE 5G 제품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 S21 FE 5G 제품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부품사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꼽힌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각각 공급한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 다운사이클에 접어들었던 MLCC 업황 회복이 점쳐진다. 작년 말 삼성전자와 중화권 제조사 출하량 부진으로 인해 MLCC 업계에선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이어졌다. 삼성전기의 경쟁사인 일본 무라타가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산으로 MLCC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재고조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이노텍의 경우, 애플 대상 물량에서 질적ㆍ양적 성장을 동시에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13이 여전히 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신제품에서 480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가 새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통상 애플이 신제품을 매년 가을에 발표하는 만큼, 애플 주요 부품사의 경우 ‘실적 상저하고’가 뚜렷했다. 그러나 작년 출하량 감소로 올해 상반기까지 수요가 미뤄지면서 보릿고개 없이 한 해를 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스마트폰에 멀티카메라가 적용되기 시작한 2017~2019년만큼의 고성장 폭이 올해와 내년 재현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화웨이 몫을 가져감에 따라 지속할 수 있는 출하 레벨이 상향됐고, 카메라 공급망 내에서 LG이노텍의 압도적 우위가 최소 상반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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