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1100선 지지

입력 2009-02-18 15:33 수정 2009-02-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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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미 경기선행지수가 추가상승 모멘텀 결정할 듯"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 하단을 견고하게 받쳐주며 장을 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14.00포인트(-1.24%) 떨어진 1113.1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악재로 인해 하락 출발했다. 전일 4% 넘게 급락한데 이어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 때 11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유럽발 디폴트 위기와 함께 미국의 GM의 구제안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수급측면에서도 기관을 중심으로 한 투신권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다만 개인과 기금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세를 찾아가며 지수의 낙폭을 축소시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493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9억원, 3680억원 순매도했다. 투신 역시 467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하락반전한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90포인트(1.80%) 오른 390.0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정부 정책기대감에 따른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이 45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억원, 428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 폭락으로 전날보다 11.2원 높게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역내외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1476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장줌 고점을 찍은 이후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흐르면서 소폭 하락하며 전일 보다 12.5원 오른 1468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위원은 "전일 미 증시 하락과 대내외적인 악재들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의외로 시장이 잘 견뎌냈다"며 "개인들과 기금 등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는 등 하락폭을 축소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늘 시장이 견고하게 버텨주면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러한 것도 미국 시장이 크게 안빠지는 선제조건이 충족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배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의 이번달 경기선행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달처럼 소폭 상승해준다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경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시장의 박스권 흐름이 연장되면서 기관의 수익률 게임을 위한 종목 장세 역시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올해 들어 기관은 대형주 위주의 매매에서 벗어나 개별 종목 위주의 매매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거래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 전반적인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대형주의 거래 대금 역시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중형주의 거래대금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관들의 순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LED, 풍력 등 테마 종목군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가 역시 대부분 시장수익룰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종목 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최근 단기 급등으로 인해 시장 조정을 활용한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시장 조정을 통해 매수 시점의 저울질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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