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올해도 IPO 활황 이어간다…물적분할 후 상장엔 '칼' 꺼내나

입력 2022-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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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이사장 신년 기자간담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기업공개(IPO) 활황 기조를 지속하기 위해 K-유니콘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최근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등에서 불거진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인식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거래소의 4대 미션은 △한국 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 신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 전환 등이다.

손 이사장은 각 미션에 따른 3개의 역점 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한국 증시 레벨업과 관련해 거래소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시장별 특화된 상장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유니콘 기업 증시 입성을 촉진하고 코스닥 신 유망산업 특화 기술 심사 역량 강화, 코넥스 시장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및 이전상장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코스닥 기업 규모, 성장 단계별 맞춤형 상장 관리 가능토록 시장구조 개편) 추진, 기관투자자와 혁신 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테마형 투자 상품 등을 공급한다. 호가 단위 축소, 차세대 IT 인프라, 알고리즘 거래의 안정적인 관리 체계 도입 등을 통해 선진 시장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손 이사장은 확고한 시장 신뢰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상장관리와 소수 주주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거래소는 정치 테마주, 불법 공매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권 범죄에 대해서는 규제기관과 공조한다. 증거금 선출 방식 개선 등을 통해 중앙 청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FD) 청산, 거래 축약(장외파생상품 거래를 상계하는 등 조정해 계약 수와 명목 대금을 축소) 서비스 등을 새롭게 도입한다.

특히 올해 상장기업의 ESG 정보 공개를 내실화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나 지속가능경영성보고서 의무 공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ESG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라인업도 확충한다. 탄소배출권거래도 증권사를 통한 위탁 매매 참여를 허용해 참가 대상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거래소 체질 전환을 위해서는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응하고, 삼중 백업 시장을 운영한다. 손 이사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면밀하게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균형감과 속도감 있게 구체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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