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파크·텀블러·퍼푸치노까지...진화하는 '펫코노미'

입력 2022-01-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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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가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프랜차이즈 커피, 도넛 전문점 등에서 펫 관련 상품이 나오고 펫 프렌들리 매장이 늘면서 서비스 산업이 더욱 대중화하고 있다.

▲펫파크 공간이 조성된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펫파크 공간이 조성된 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25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성장하는 펫케어 산업 최신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펫케어 시장규모는 2017년 14억8000만 달러에서 2020년 17억9000만 달러(약 2조1431억 원)로 증가하며 연평균 8.4%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펫코노미가 보다 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으며 일상생활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은 관련 특허 출원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펫 용품의 경우 2020년 기준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 수 953건으로 직전 연도 같은 기간(712건)과 비교해 34% 가까이 늘었다. 359건을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고 한국무역협회 측은 분석했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세에 프랜차이즈 커피, 도넛 전문점 등에서도 반려동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문을 연 더북한강R점에 100평 규모의 펫 파크 공간을 조성했다.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공간이 마련된 매장은 더북한강R점이 국내 스타벅스 최초이자 유일하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을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펫티켓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확산을 위한 매장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펫 회원제' 멤버십 서비스를 출범시켜 약 6개월 만에 누적 회원 2만6373건을 기록했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고객이 키우는 반려동물까지 회원으로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커피빈코리아 측은 최근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펫 멤버십 콘텐츠 기획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펫 프렌들리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반려동물과 입장이 가능한 펫프렌들리 매장도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펫프랜들리 매장 문을 열고 현재 위례2차아이파크점, 송파파크하비오점, 송파헬리오시티점, 동대입구역점 등 총 6개까지 늘렸다. 서울 잠실 지역에 추가로 펫프렌들리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는 펫 밀크뿐 아니라 우유거품을 얹은 '반려용 커피'인 '퍼푸치노'도 제공한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반려견용 MD. (롯데GRS)
▲크리스피크림도넛의 반려견용 MD. (롯데GRS)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펫팸족을 겨냥한 텀블러를 내놨다. 캠핑 등 야외활동 시 반려동물의 물, 사료를 담기에 최적화된 용기다. 드링크웨어 브랜드인 ‘아소부’와 콜라보한 텀블러로 제품 상부에 음료를 넣을 뿐만 아니라 제품 하부도 탈착 및 보관 가능하며, 이중 스테인레스 구조로 보온ㆍ보냉력을 강화했다. 회사 측은 반려동물과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고객 수요에 발맞춰 MD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펫코노미의 부흥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글로벌 펫케어 시장은 2020년 직전 연도보다 7%가량 늘어난 1421억 달러를 기록했고, 2026년 21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펫푸드 교역량 역시 2016년 220억8000만 달러에서 2020년 343억1000만 달러로 연평균 11.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에 따라 국내 반려산업 업계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존 펫푸드에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를 입혀 영양 맞춤형 사료, 건강한 식재료의 반려동물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예가 될 수 있다. 무역협회 측은 "일반 제품을 반려동물용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어 전체적인 시장 성장과 발전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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