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설 앞두고 1조1000억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상생경영 앞장

입력 2022-01-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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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개 계열사 3.4조 규모 상생ㆍ물대펀드 운영
내달 초 협력사 인센티브 585억 지급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임직원 대상 '설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총 1조1000억 원 규모 물품 대금을 최대 보름 이상 미리 지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총 11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대금 조기 지급은 이날 삼성전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시작으로 회사별로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명절 전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 시작했고,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와의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왔다.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일주일로 단축했다.

또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3조4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운영 중이다.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0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사업장 상주 협력회사 등을 대상으로 5000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다음 달 3일엔 300여 개 협력회사 직원 2만7000여 명에게 '2021년 하반기 인센티브' 585억 원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제조기술 혁신 등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사내 온라인 장터 참여 기회를 제공해 판로 확대도 지원 중이다.

이번 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68개 업체가 참여했다. 2019년 10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참여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판매 품목도 전통주, 홍삼, 소시지, 황태, 김부각, 떡, 젓갈, 김치 등으로 다양해졌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아 생산 중에 폐기되는 상품을 절반으로 낮추는 데 성공한 김부각 생산업체 '부각마을'의 제품은 이번 온라인 장터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2018년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아 장애인 직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제조 현장을 개선한 사회복지법인 '평화의 마을'은 2019년부터 매년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자사가 생산하는 소시지와 햄을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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