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우크라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승...WTI, 2.8%↑

입력 2022-01-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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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중동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고조 영향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9달러(2.8%) 오른 배럴당 85.6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93달러(2.2%) 뛴 배럴당 88.2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던 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한층 고조되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전날 유럽 정상들과 화상 화의를 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 궁이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러시아가 석유 주요 생산국이자 서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국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행보에 따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주 예멘 반군 후티가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석유 시설과 국제공항을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것도 유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수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도 원유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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