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반기까지 물류대란 수혜 기대 - 한국투자증권

입력 2022-01-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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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상반기까지 물류대란 수혜를 기대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 대비 37.14%(9750원) 오른 3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2조8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6520억 원으로 추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운영하는 화물기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비슷한데 운임 효과만으로 화물 매출은 4000억 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여객 역시 오미크론 변이의 재확산에도 여행과 출장 수요가 내성이 생긴 덕분에 3분기보다 3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그에 비해 비용단에서는 유류비가 유가 상승으로 920억 원, 인건비는 정부의 고용지원금 종료로 200억 원 증가하는 것을 제외하면 추가적인 변동비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화물운임은 피크아웃 우려가 따라다녔지만 결과적으로 12월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그럼에도 글로벌 항공화물 운송지수인 TAC 운임지수가 12월 중순 이후 크게 조정받아 4분기 서프라이즈에 대해서도 다시 평가가 절하됐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하지만 해운 시황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물류대란은 여전히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실제로 양대 국적사의 1월 화물운임은 12월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TAC 지수는 연말연시 계절성으로 단기 왜곡되었을 뿐”이라며 “따라서 1분기 운송업종에서는 리오프닝 기대감보다 대한항공과 같은 물류대란 수혜주에 더 주목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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