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이동 인원 전년대비 40.8%↑…정부, 이동 시 방역에 총력

입력 2022-0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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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이동 여부 미정, 더 늘어날 수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긴 가운데 올해 설 이동량이 지난해 설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이동 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총 이동 인원은 2877만 명으로 하루 평균 480만 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설(2043만 명)과 비교해 40.8%(834만) 증가할 것이다. 특히 이동 여부를 정하지 못한 세대가 19.4%에 달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1일에 531만 명이 이동해 가장 많은 이동량을 보이고 귀성은 설 전일인 1월 31일 오전이 18.0%로 가장 많았고 귀경은 설 다음 날인 2일 오후가 27.5% 가장 많았다.

귀성‧귀경‧여행 등이 혼재된 설 당일, 설 다음날 오후 시간대(2시~3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직전 코로나 상황, 백신 접종률 등에 따라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은 상당부분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국토부는 설을 앞두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 이번 대책은 ‘이동 시 방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올 설에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실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한다. 휴게소 7곳과 철도역 1곳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철도·버스·항공은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여객선은 증선·증회한다.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고 통행료 수입은 고속도로 방역활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10대), 암행순찰차(21대)를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한다.

국도 조기 개통, 갓길차로제 운영으로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므로,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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