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지난해 1월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6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찾아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가 국민 통합내각과 책임총리를 약속했다는 점에서 이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후보는 전날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 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차기 총리감으로 정치권 내의 몇 분, 바깥의 몇 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회동 후 "책임총리로 염두에 둔 인물이 반 전 총장이냐"는 물음에 "아직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제가 말씀드리는 건 해당하는 분들에 대해 실례가 되는 말"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는 반 전 총장 외에도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최 위원장이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을 찾아 30분가량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최 위원장이 나한테 왔다가 갔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치적인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 위원장이) 정치권에 처음 들어온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영향력 있는 많은 분을 만나 조언을 듣고 얘기하는 일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