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대비 47만 명 넘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작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92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만6000명(2.6%)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증가 폭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2월(+49만1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며 2년 만에 40만 명대의 증가 폭을 회복한 것이다.
고용부는 수출 호조 및 내수경기 개선 지속과 고용부진이 심했던 작년의 기저효과, 지난달 중반까지 이어진 방역수칙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종사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정규직을 의미한 상용근로자(1582만9000명)는 전년대비 23만8000명(1.5%) 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고령화, 코로나19 방역 대응 등으로 의료‧요양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연구개발 등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종인 보건‧사회복지업, 전문‧과학‧기술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상용근로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임시일용근로자(194만6000명)는 전년보다 22만6000명(13.1%) 늘었고,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포함한 기타종사자(115만2000명)는 1만200명(1.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컸던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5만 명 늘어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7000명), 운수 및 창고업(-6000명)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의 경우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2만8000명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에 작년 연간 월평균 종사자는 전년보다 18만2000명 늘어난 1877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고용 회복세가 두드러졌지만 올해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 본격화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넘게 폭증하는 등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부는 오미크론이 주는 고용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민간의 비대면 디지털전환 업종 등에서 계속해서 고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고용 충격이 컸던 2020년 때처럼 나쁜 모습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