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경과 8시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190킬로미터, 고도는 20킬로미터, 일반적 탄도미사일과 같은 속도인 최고 마하 4~5로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탄도미사일의 표적이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이라 추정하며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최고 속도와 비행 궤적 등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 개량형’이나 초대형 방사포(KN-25), 대구경조종방사포(LCR)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4일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이날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은 올해만 여선 번째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미국의 독자적 대북제재에 반발하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최근 핵 개발과 미사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를 시사한 만큼 대북제재에 강하게 맞서겠다는 자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은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조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