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LG전자, 작년 매출 70조 돌파…‘전 사업부’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입력 2022-01-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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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74조7216억, 역대 최대
H&A 매출 27조 돌파하며 월풀 제치고 1위
전장 사업부문 매출 최초 7조 원 넘어
LG "프리미엄 시장서 판매 비중 확대할 것"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 (연합뉴스)

LG전자가 위생 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해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전 사업부가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전 세계 가전 부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4조7216억 원, 영업이익 3조8638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 증가했으며 연간 매출액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최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특히 H&A(생활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7조1097억 원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VS(전장)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조 86억 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6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 지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5248억 원, 영업이익 15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 영업이익은 44.8% 감소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858억 원, 영업이익 1627억 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다.

특히 글로벌 TV 수요 감소 속에 올레드 TV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지만,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편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00억 원, 영업 손실 536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226억 원, 영업 손실 3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LG전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이어지고 동시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하지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인해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수요 지속에 따라, 올레드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TV 수요 지속에 따라, 올레드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제공=LG전자)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원자재 가격ㆍ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위생가전을 중심으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자원투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TV의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전자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한 올레드 TV는 물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VS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가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관측하면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고성능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제품은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IT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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