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넷플릭스 뭐볼까”…OTT 추천 콘텐츠 5

입력 2022-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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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독식하다시피 했던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토종 플랫폼을 비롯해 애플TV와 디즈니+까지 추가되면서 대한민국은 OTT 시장의 격전지가 됐다. 각종 드라마·영화·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며 경쟁 구도를 형성, K-콘텐츠 열풍을 이끌어 내고 있다.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속 두 번째 설 연휴를 맞았다. 안전하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를 보며 연휴를 보내는 건 어떨까. 각각 다른 매력의 콘텐츠로 중무장한 OTT 플랫폼 중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곳은 어디일지 알아보자.

K-좀비 흥행 불패 이어갈까…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K-콘텐츠의 열풍을 이끈 넷플릭스는 설 연휴를 겨냥해 좀비물인 ‘지금 우리 학교는’을 선보인다. 지금껏 어느 시리즈에서도 볼 수 없던 새로운 좀비의 등장을 예고하며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넷플릭스 강동한 VP 또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을 꼽은 바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일 등교했던 학교에 고립된 아이들은 어제는 같은 편이었지만, 오늘은 좀비가 되어버린 친구들과 생사를 걸고 맞서야 하는 충격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혈기왕성한 아이들이 좀비로 변한 만큼, 그들은 더 빠르고, 위협적으로 아이들을 공격한다. 무엇보다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진 새로운 Z세대 좀비들이 대거 등장해 예측불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독창적인 좀비를 완성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제작진들이 총출동했다. ‘부산행’, ‘킹덤’ 시리즈, ‘#살아있다’, ‘반도’ 등에 출연하며 K-좀비 특유의 움직임을 보여준 한성수 안무가와 ‘킹덤’ 시즌2, ‘방법: 재차의’ 등에 참여했던 국중이 안무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전의 좀비물이 경련, 발작, 변이의 순서대로 좀비화가 진행되었다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감염될 때 공포를 느낀다’는 단계를 추가해 새로운 볼거리를 완성했다. 새로운 유형의 감염자도 등장한다. 좀비의 증상이 발현됐으나, 사고를 할 수 있어 악의를 갖고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이모탈과 특수한 면역으로 인해 좀비가 되지 않았지만, 드문드문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이뮨. 인간도 좀비도 아닌 이들은 생존자들에게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로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단순 좀비물이 아닌 한국의 교육체제와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풍자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학교 폭력 문제가 학교 내에서만의 문제라 생각지 않는다”며 “학교 내 가해 집단, 가해 학생이 있고 피해 본 분들이 있듯이 사회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실제 한국 사회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쩌면 어른이 된 나한테 직면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각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드세고, 강하고, 빠르고, 변이까지 생긴 새로운 좀비를 예고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보조개 미남’ 이서진이 달라졌어요…티빙 시트콤 ‘내과 박원장’

깊게 생각 않고 웃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시트콤이 탄생했다. 티빙의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이다. 과거 병원을 배경으로 인기를 모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와는 결이 다른 신박한 코미디로 안방을 뒤집는다. 댄디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배우 이서진을 민머리로 벗겨놓으니, 안 웃고는 못 배긴다.

지난 14일 첫 공개된 ‘내과 박원장’은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장봉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돈을 많이 버는 의사를 꿈꿨지만, 손님 없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초보 개원의의 생존기를 그린다. 이서진은 돈 많은 명의가 꿈인 초보 내과 개원의이자 평범한 가장인 박원장 역을 맡아 데뷔 23년 만에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사진제공=티빙
▲사진제공=티빙

파리만 날리는 진료실에 홀로 앉아 과장된 표정으로 환자 맞을 연습을 하는 모습이나 ‘월급 루팡’을 꿈꾸는 베테랑 간호사 차미영(차청화 분)과 선보이는 티키타카는 마치 콩트 같은 분위기다. 이서진은 드라마 ‘야인시대’ 속 ‘고자라니’ 장면을 패러디하는가 하면, 양갈래로 머리를 땋고 여장을 하는 등 파격 변신을 감행했다. 여기에 코미디 베테랑인 라미란이 박원장의 아내 사모림으로 분해 적재적소에 웃음을 터뜨린다. 차청화, 신은정, 김광규, 정형석 등 주변 인물들도 감초 역할을 하며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단순 웃음뿐만 아니라 의술과 상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의사의 고뇌도 함께 전한다. 연출을 맡은 서준범 감독은 박원장을 “불쌍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짠내’에 연출 포인트를 뒀다. 기존 미디어에서 의사의 화려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내과 박원장’에서 만큼은 가운을 입은 소상공인의 모습으로 그리며 박원장의 고군분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겠다는 포부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현실보다 더 한 중소기업의 현실…왓챠 ‘좋좋소4’

‘웃픈’(웃기면서 슬픈) 중소기업의 현실을 그려내며 누적 조회 수 5300만 회를 넘어선 웹드라마 ‘좋좋소’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유튜브 채널 ‘이과장’에서 처음 선보였던 ‘좋좋소’는 이번 시즌부터 왓챠 오리지널 작품으로 옮겨 제작 및 공개된다.

▲사진제공=왓챠
▲사진제공=왓챠

중소기업 직원과 사장이 겪는 고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풍자와 해학의 코드를 통해 웃음을 전했던 ‘좋좋소’는 현실판 ‘미생’으로 불리고 있다. ‘좋좋소’의 소구 포인트는 ‘공감’이다. 직장인 중 90%가 중소기업을 다니지만, 미디어에서는 대기업 직원이나 전문직 이야기를 많이 그린다. 이에 중소기업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시즌4에서도 직장인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의상, 소품, 대사 등 ‘좋좋소’만의 하이퍼리얼리즘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본과 애드리브의 경계를 넘나드는 ‘날 것’ 그자체의 현실 고증을 통해 ‘좋좋소’의 오리지널리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좋좋소4’에서는 정필돈(강성훈 분) 사장의 정승네트워크와 정 사장과의 다툼 끝에 퇴사한 백진상(김경민) 차장이 새로 설립한 백인터내셔널의 처절한 생존 전쟁이 그려진다. 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인물들 간의 관계성으로 드라마를 채워갈 예정이다. 서툰 사회 초년생 조충범부터 짠한 가장 이길, 꼰대 사장 정필돈, 빌런 상사 백진상 등 현실 직장인 캐릭터를 통해 살벌한 사회 속에 던져진 모든 이들의 애환과 고충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좋좋소 4’는 18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5시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국세청 배경 통쾌한 추적 활극…웨이브 ‘트레이서’

웨이브(wavve)의 새로운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겐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웨이브 이용자 수 기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연속 일일 드라마 시청량 1위를 기록, 신규 가입자 견인 1위 콘텐츠로 등극했다.

▲사진제공=웨이브
▲사진제공=웨이브

극 중 황동주(임시완 분)는 전직 대기업의 뒷돈을 관리하던 업계 최고의 회계사로 활약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국세청 조사관이 되어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소속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조세 5국 팀장으로 발령받은 황동주, 퇴사와 잔류의 갈림길에 선 팀원 서혜영(고아성 분)은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두 사람이 한 조직 내에서 빚어내는 묘한 불협화음은 물론 특별한 과거 인연도 공개된다.

여기에 ‘왕년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일을 안 하는 게 일인 조세 5국 과장 오영(박용우 분)까지, 세 사람이 팀워크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국세청의 일인자를 꿈꾸는 치밀한 야망가 인태준(손현주 분)의 등장은 첫 회부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그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황동주를 곁에 두면서 의미심장한 갈등 구도를 형성한다. ‘나쁜 돈’을 쫓는 국세청 전문가들의 고군분투 속에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지, 저마다의 야망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 등이 흥미를 유발한다.

‘트레이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되며, 웨이브를 통해서도 동시에 공개된다.

강다니엘 첫 연기 도전…디즈니플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사진제공=디즈니+
▲사진제공=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지난해 11월 국내 상륙한 디즈니+가 내놓는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다. 디즈니+는 지난달부터 한국 드라마 ‘설강화’를 스트리밍 서비스하긴 했지만, ‘설강화’는 JTBC 드라마인데다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탓에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디즈니+가 ‘너와 나의 경찰수업’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무공해 청정 청춘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우리가 응원하고 싶은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청춘 성장 드라마로 가수 강다니엘의 연기 데뷔작이다. 강다니엘은 경찰인 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재수 끝에 경찰대학에 수석 입학한 ‘위승현’을 연기한다. 강다니엘의 상대역으로는 배우 채수빈이 낙점됐다. 채수빈은 추가 합격으로 경찰대학에 겨우 입학한 신입생 ‘고은강’을 맡았다. 이밖에 이신영·박유나·박성준·민도희·김우석·천영민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2019) ‘하백의 신부’(2017) ‘나인:아홉번의 시간 여행’(2013) 등을 만든 김병수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앙큼한 돌싱녀’(2014) 등을 쓴 이하나 작가가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처음 도전한 강다니엘은 “항상 연기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3년간 받았다. 그 때마다 ‘연기는 전문적인 영역이라 생각해서 더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대본이 많이 들어왔었는데, ‘경찰수업’ 대본을 보고 홀린 듯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 인생 청춘물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병수 감독은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하지만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춘들의 빛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이라며 “서툴고 실수투성이지만 고난을 함께하며 진짜 경찰로 성장하는 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26일 디즈니+를 통해 1, 2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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