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답변 맘에 안든 러시아...국경 병력 강화 움직임

입력 2022-01-28 11: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 “미국·나토 답변 검토할 것...러 의견 고려 안 돼” 지적
우크라 국경에 군사력 증강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안보리 소집 등 외교적 압박 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피스카료프스코예 묘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레닌그라드 포위 공격 희생자들을 기리는 화환 봉헌식에 참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피스카료프스코예 묘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레닌그라드 포위 공격 희생자들을 기리는 화환 봉헌식에 참석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우리 측의 견해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서면 답변을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이긴 하지만 러시아의 측의 견해가 고려됐거나 고려할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토에는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두 사람은 아주 분명하게 러시아가 언급한 주요 우려 사항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근거할 때 낙관주의에 대한 동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자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은 물론 우크라이나 북쪽에 맞닿아 있는 동맹국 벨라루스에도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은 1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을 금지하고 동유럽 무기 배치를 철회하라는 등의 안보 요구 사항을 미국과 나토 측에 전달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미국과 나토는 전날 이에 대한 서면 답변을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를 통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답변에서 외교적 해법을 제시했지만,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 국가 스스로 안보 협정과 동맹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등 우리가 수호하고 지켜야 할 원칙 핵심 원칙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국의 답변에 러시아의 요구사항에 담기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미국과 동맹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가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 국방부는 이날 최근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군 병력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24시간을 포함해 서부와 벨라루스에 전투부대를 더 많이 배치하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 "극적으로 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은 나토와 협력해 전개 상황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우려, 침공 시 신속하고 혹독한 제재를 다짐하며 러시아를 압박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회부, 오는 31일 공개회의를 요청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시간 20분가량 통화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151,000
    • +1.55%
    • 이더리움
    • 4,917,000
    • +6.31%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4.78%
    • 리플
    • 2,060
    • +8.82%
    • 솔라나
    • 332,900
    • +4.26%
    • 에이다
    • 1,427
    • +11.92%
    • 이오스
    • 1,134
    • +4.42%
    • 트론
    • 279
    • +4.89%
    • 스텔라루멘
    • 707
    • +13.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00
    • +3.3%
    • 체인링크
    • 24,950
    • +4.88%
    • 샌드박스
    • 864
    • +0.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