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개국서 발견...'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정체는

입력 2022-01-28 14:01 수정 2022-01-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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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펜하겐/AP뉴시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코펜하겐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펜하겐/AP뉴시스
유럽 일부 국가들이 방역 조치 해제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고 중증화가 심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국가들이 방역 조치 해제에 나선 가운데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복병으로 떠올랐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까지 미국, 영국, 인도, 덴마크, 홍콩,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스웨덴 등 최소 40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유전적 특징 때문에 오미크론과 구별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과 다른 점은

미국 록펠러 대학의 테오도라 하치오누 바이러스학 교수는 “스텔스 변이는 오미크론과 조상이 같고 여러 공통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20여개 다른 돌연변이를 갖고 있고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보장청(UKHSA)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변이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는 결론 내리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하치오누 박사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덴마크에서 오미크론을 대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덴마크에서 오미크론보다 스텔스 변이 확진자가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을 5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WHO는 연구팀이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력ㆍ입원율 차이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과 중증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게 없다.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의 초기 분석 결과, 오미크론과 스텔스 변이 간 입원율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스텔스 변이가 여러 국가로 확산하고 있지만 최근 감염자 중 스텔스 비중은 아직 적은 수준”이라며 “스텔스가 오미크론보다 더 심각하다는 신호는 없고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ㆍ백신 효과는

하치오누 박사는 스텔스가 오미크론만큼 단일클론 항체를 회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텔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의 그것과 약간의 차이만 있어 비슷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었던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단일항체 치료제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약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무력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미크론과 스텔스 변이 모두 면역 인식에 매우 중요한 부분 바깥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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