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대선서 이기면 의회의사당 공격 관련자 사면 고려”

입력 2022-01-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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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지나치게 불공평한 대우 받고 있어”
검찰, 폭동 관련 700명 이상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콘로에서 열린 ‘세이브 아메리카’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콘로/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콘로에서 열린 ‘세이브 아메리카’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콘로/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예고하면서 지난해 1월 6일 벌어졌던 미국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됐던 사람들의 사면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텍사스주 콘로에서 열린 ‘세이브 아메리카’ 집회 연설에서 의사당 폭도들이 직면한 형사 기소가 너무 부당하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출마해 이기면 1월 6일과 관련된 사람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사면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들은 지나치게 불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를 이제는 잊고 관련자를 사면해야 한다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2024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공화당 소속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최근 의회의사당 폭동 1주년을 맞아 “하원의 조사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비방하려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의회의사당 사태를 조사하는 하원 위원회는 수십 명을 소환했으며 올 여름 중간 보고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검찰은 지금까지 1년 전 난동과 관련해 700명 이상을 기소했다. 당시 지지자들 집회에서 연설하며 ‘선거 사기’를 주장했던 트럼프는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내란 등 선동 혐의로 두 번째 탄핵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콘로 집회에서도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은 광범위한 선거 사기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대선 결과에 대한 지속적 검토를 촉구했다.

한편 그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면 일련의 법적 요구 사항이 촉발되고 선거자금 제한을 받게 된다. 여전히 트럼프는 “2024년에 우리는 백악관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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