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장기화에…편의점 매출 지난해 처음 대형마트 제쳤다

입력 2022-02-02 14:12 수정 2022-02-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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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ㆍ소량 구매 경향 확산 덕…점포당 매출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 편의점 3사 매출이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근거리ㆍ소량 구매 트렌드가 확산된 데 따른 영향이다.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점포당 매출액도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불러온 편의점 전성시대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이다. 이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비중 15.7%를 근소하게 앞지른 수치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로 범위를 좁히면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은 30.7%로 32.9%를 차지한 백화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대형마트 비중은 30.4%로 편의점에 뒤처졌다.

산업부 통계에서 오프라인 유통업태 매출 순위는 2019년까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순서가 유지돼왔다. 하지만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이 꺾이고 편의점 매출은 늘면서 ‘대형마트-편의점-백화점’ 순으로 바뀐 것이다.

백화점은 보복소비에 따른 명품 수요 증가로 선두를 다시 탈환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24.1% 급증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2위를 유지한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2.3% 감소하면서 3위까지 하락했다.

편의점 점포당 매출도 반등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즉석조리식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즉석조리식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코로나19 상황과 연관이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 면서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늘어난 덕분이다.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 도입 노력도 매출 상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편의점들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자 이색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CU가 2020년 선보인 곰표 밀맥주는 한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났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다 편의점은 백화점, 대형마트들과 달리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계속 지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고객을 유지했다.

편의점 창업 증가에 따른 점포 수 증가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편의점 3사 점포 수는 4만2277개로 2020년 3만9962개보다 2315개 늘었다. 자영업 희망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이 상당수 문을 닫는 데 비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는 편의점에 주목해 새롭게 편의점 점포를 오픈한 사례가 많았다.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점포당 매출도 반등하고 있다. 편의점 3사의 점포당 매출액은 2016년 12월 기준 4997만 원에서 2020년 5% 감소한 4724만 원까지 떨어지면서 편의점의 공세적인 점포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출혈경쟁에 내몰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점포당 매출액은 4863만 원으로 다시 올랐다.

편의점 업계는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자 퀵커머스(근거리 배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 원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하고 빅데이터와 GS리테일의 배달 대행 서비스인 우딜 등과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CU는 요기요, 위메프오, 페이코 오더 등 총 7개 채널과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근거리 배달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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