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국인 보험료 문제 두고 "숟가락만 얹어"
사드 추가 배치도 공약 제시…반중 정서 지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드 추가 배치와 외국인 건강보험료 개선을 약속하는 등 '반중(反中) 정서'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윤 후보 측은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외국인 건강보험 관련 메시지는 일부 외국인 가입자의 과도한 피부양자 혜택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주장을 극우 포퓰리즘으로 몰아가는 건 아무 말 대잔치이자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국민이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외국인 건강보험 문제 해결하겠다"며 외국인 건강보험 급여지급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중국인을 겨냥해 "급여지급 상위 10명 중 8명이 중국인으로, 특정 국적에 편중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내세워 반중 정서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 후보님, 혐오 정치는 안 된다"며 칼럼니스트 천현우 씨의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한 글을 공유했다. 이어 "외국인 혐오 조장으로 득표하는 극우 포퓰리즘은 나라와 국민에 유해하다. 나치의 말로를 보시라"며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구태 여의도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말조차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희대의 선동가이자 포퓰리스트인 이 후보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민의 안전, 안보를 위해서 하는 지극히 당연한 자위적인 안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 반중 정서를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