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객은 3636만 명으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이중 국내선은 31.7% 증가한 3315만 명, 국제선은 77.5% 감소한 321만 명으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항공화물은 11.4% 증가한 362만 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항공수요 감소 속에서도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수요가 늘면서 국내선 여객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던 2019년 3298만 명을 넘어섰다.
공항별로 팬데믹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수(74.7%), 김해(21.1%), 울산(14.8%), 광주(7.1%), 김포(7.0%), 청주(5.3%) 등에서 크게 늘었다.
국내선 여객 중 저비용항공사 비중은 41.3% 증가한 2385만 명으로 7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321만 명으로 전년대비 77.5% 급감했다. 이는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1981년 323만 명과 비슷하다.
가장 많은 여객이 탄 국제선은 미국(89만 명)으로 2019년 대비 22.4%포인트(P) 증가한 27.7%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위 중국(42만 명), 3위 일본(1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 및 해운물류 전환 등으로 전체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362만 톤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427만 톤)에는 크게 못 미쳤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올해는 방역안전 중심의 항공운항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운항 재개에 따른 선제적 안전관리, 지속 가능한 항공생태계 구축을 위한 항공산업발전조합 설립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회복을 선도하는 항공산업 재도약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