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하며 14870원선마저 돌파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오른 14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8일간 98.1원이나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11월 25일 1502.30원(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477.0원으로 출발해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했지만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470원 아래로 밀렸다가 147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지속했다.
하지만 1470원대 중반에서 등락이 거듭하던 환율은 장 후반 매수세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1480원선을 넘어선 채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 약세와 역외 매수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04% 올라 상승반전한 반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0.55% 하락했다. 외국인은 1355억원을 순매도 하며 7일째 대량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동유럽 국가들의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전일 정부가 개입을 시도하면서 1차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380원선이 돌파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제 정부가 얼마나 강도높게 개입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5.27원 하락한 1584.47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9.45원 상승한 18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