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고드는 '스텔스 오미크론'…확진자 더 빨리 늘어난다

입력 2022-02-03 16:07 수정 2022-02-03 16: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19 검사·진료체계가 전면 전환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19 검사·진료체계가 전면 전환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예상보다 빨리 2만 명대에 접어들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스텔스 오미크론까지 확산하는 추세여서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2907명으로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처음 1만 명대에 들어선 후 약 1주일 만에 2만 명대에 진입, 연일 최다 확진자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중순께 2만 명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미 이를 넘어섰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스텔스 오미크론(BA.2)까지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확진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으로,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스텔스 오미크론은 세계 57개국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해외유입 25건과 국내 발생 6건 등 총 31건이 발견됐다.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영국과 덴마크 보건부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환자 증가율이 오미크론보다 다소 빠르다는 초기 분석자료를 내놨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이 치명률 면에서 기존 오미크론보다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일부 초기 자료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 환자의 증가율이 오미크론 변이보다 약간 크다"면서 중증도에서 일반 오미크론 변이와 차이가 있다고 볼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19 검사·진료체계가 전면 전환된 3일 오전 서울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19 검사·진료체계가 전면 전환된 3일 오전 서울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이 확진자 증가세의 정점 도달 시기를 늦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가 감소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2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1개월간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을 통한 자연면역이 드물어서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르는 시점이 해외 국가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일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대에 달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께 하루 3만1800∼5만2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현재 속도라면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대한 별도의 대응 방안은 마련하지 않을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까지 나타난 특성으로 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 진단 체계와 편차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 체계가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진단체계는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이 가능해 진단 측면에서는 영향이 없다. 방역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백신·치료제 효과, 중증도 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추가적인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77,000
    • -1.79%
    • 이더리움
    • 4,593,000
    • -3.08%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1.34%
    • 리플
    • 1,868
    • -8.39%
    • 솔라나
    • 341,500
    • -4.26%
    • 에이다
    • 1,347
    • -8.24%
    • 이오스
    • 1,114
    • +4.5%
    • 트론
    • 283
    • -4.71%
    • 스텔라루멘
    • 657
    • -7.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000
    • -4.57%
    • 체인링크
    • 23,090
    • -5.99%
    • 샌드박스
    • 767
    • +32.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