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방송가도 ‘올림픽’ 준비 한창...스포츠 예능 봇물

입력 2022-02-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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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골프부터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스포츠 예능이 인기였던 2021년 예능계. 2022년 새해를 맞아 스포츠 예능이 더욱 강세일 전망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송가가 스포츠 예능에 더욱 초점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MBC는 설 연휴 특집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컬링을 소재로 한 ‘컬링 퀸즈’를 방영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 킴’의 활약으로 컬링은 겨울스포츠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컬링 신드롬 주역 ‘팀 킴’의 주장 김은정 선수는 ‘컬링 퀸즈’에 대해 “컬링 단독으로 특집 방송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컬링 선수로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배우, 프로 골퍼, 아나운서, 댄서, 국가대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이 각 팀을 꾸려 컬링에 도전했다. 2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컬링 퀸즈’ 시청률 1회 2.9%, 2회 2.1% 기록했다.

tvN은 연예계 숨은 탁구 고수들이 특훈과 도전을 통해 연예계 최강 탁구팀으로 거듭나는 예능 프로그램 ‘올 탁구나!’를 지난달 31일 선보였다. 강호동과 은지원이 각각 팀을 꾸려 팀원을 모집하기 위해 오디션을 진행했다. 탁구 오디션에는 야구선수 출신 윤석민과 그룹 위너의 강승윤, 모델 주우재, 배우 박은석 등이 출연했다. 1회 시청률은 2.4%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1일부터 방송을 JTBC ‘전설체전’은 전직 운동선수들이 출연한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끼리 한 팀을 결성, 종목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운동부 대결 프로그램이다. 농구부, 야구부, 럭비부, 격투부 등 총 8개팀이 출연하며 풋살을 포함, 앞으로 다양한 종목들에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각 소속사
▲사진제공=각 소속사

농구를 다룬 예능도 곧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JTBC는 오는 15일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를 담은 ‘마녀체력 농구부’를 방영한다. 예능계에 스포츠 열풍을 몰고 왔던 ‘뭉쳐야 찬다’와 ‘뭉쳐야 쏜다’의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평소 농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연예인들이 농구팀을 결성해 승리에 도전한다. 주전 선수로는 송은이, 고수희. 별,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 임수향 등 8명이 나선다.

MBN은 은퇴한 스포츠 선수가 다시 훈련을 거친 뒤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와 경기를 펼치는 예능 ‘국대는 국대다’를 다음 달 첫 방송 한다. 첫 회에는 ‘탁구 전설’ 현정화가 출연하며, 60일간 혹독한 훈련을 거쳐 비장하게 경기에 임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현역 시절 금메달만 무려 75개를 획득한 현정화가 전성기 시절을 능가하는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 스타를 쏙 빼닮아 운동에 재능을 보이는 2세를 둔 가족들의 삶을 관찰하는 예능도 방영 중이다. 채널A는 전직 축구선수 이동국, 펜싱선수 출신 남현희 등 전직 운동선수 자녀들의 피, 땀, 눈물이 섞인 버라이어티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를 방영 중이다. ‘테니스 유망주’로 꼽히는 이동국의 딸 재아 양을 비롯해 야구선수 김병현과 ‘테니스 신동’인 딸 민주 양, 남현희와 ‘펜싱계 샛별’로 불리는 딸 공하이 양 등이 출연한다.

KBS도 ‘도마의 신’ 여홍철과 그의 딸인 체조 국가대표 여서정, 탁구 가족 유남규-유예린 부녀, 야구 가족 이종범-이정후 부자 등 대를 잇는 스포츠 가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관찰 예능 ‘우리끼리 작전타임’을 방송하고 있다.

최근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은 리얼리티 연애와 스포츠를 접목한 프로그램도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웨이브 ‘홀인러브’는 골프라는 공동 매개체로 6명의 남녀가 첫 만남을 가지며, 5일간 펼쳐질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로 인해 골프가 대세 스포츠가 된 만큼, 골프를 소재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2030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출처=‘골때녀’ 방송화면
▲출처=‘골때녀’ 방송화면

스포츠 예능의 인기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의 흥행에 힘입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팀을 이뤄 몸을 사리지 않고 축구 경기를 하는 ‘골때녀’는 시즌1의 예상치 못한 인기에 시즌2까지 이어오고 있다. 죽을 힘을 다하며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이 늘어가는 여성 출연자들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경기 득점 순서 조작으로 방송을 한 회 중단하고 연출진을 교체한 ‘골때녀’는 최근 재개한 방송에서 8%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스포츠 예능이 이처럼 인기를 모으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관람이 어려워져 스포츠 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스포츠 예능은 리얼리티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예능이 다루는 종목도 갈수록 확장되면서 비인기 종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카타르 월드컵까지 스포츠 예능의 전성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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