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까지 1만7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설 연휴 후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1만7196명으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동시간대 최다치인 전날 1만3616명보다 3580명 증가했다.
오미크론이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최다치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이어진 설 연휴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는데, 연휴가 끝난 이 날부터는 휴일 주춤했던 검사량이 다시 많아져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6시까지 집계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9094명의 1.9배 수준이다. 2주 전인 지난달 20일 같은 시간 4499명과 비교하면 3.8배로 증가했다. 1주 간격으로 더블링(2배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8762명(51.0%), 비수도권에서 8434명(49.0%)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3651명, 서울 3626명, 부산 1777명, 대구 1648명, 인천 1485명, 경북 1057명, 충남 810명, 광주 702명, 대전 675명, 강원 596명, 전북 266명, 세종 247명, 전남 199명, 충북 170명, 제주 162명, 경남 80명, 울산 45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경남 지역에서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집계됐다. 전날 오후 6시 경남에서는 1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거의 매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간 발생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094명→1만7512명→1만7528명→1만7078명→1만8342명→2만269명→2만2907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85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