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인한 민원은 소음과 함께 현재 환경오염 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대기환경표준센터 허귀석 박사팀이 나섰다.
허 박사팀은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려웠던 기존의 악취 측정 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측정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악취 측정에는 후각에 의존하는 '공기희석식관능법'과 원인물질에 대한 '농도측정법'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시료 채취 및 분석이 어려워 측정지역의 조건을 반영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허 박사팀은 악취분석에 대한 숙련도 시험을 실시해 악취측정기관의 측정능력 현황을 파악하고, 표준물질 및 시료에 대한 관리 부족, 측정방법의 미숙, 데이터 처리 오류 등의 문제점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측정분석결과가 객관성을 유지하도록 시료의 흡인펌프속도, 시료채취시간, 온도, 압력, 기기 등을 표준화한 악취 성분 측정방법을 개발했다.
허 박사는 “앞으로 악취방지를 위한 법적 규제영역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는 인증표준물질과 공정시험방법을 개발해 산업체 및 측정기관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고 말하고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의 일환인 대기오염추적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