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공세 "윤석열 한심… RE100ㆍEU택소노미 몰라"

입력 2022-02-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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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마친 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기한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용어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를 인지하지 못한 윤 후보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가 위기를 더 위기로 만들 수밖에 없는 준비가 안 된 후보라는 게 뚜렷해졌다. 속성과외도 소용없다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백번 양보해 이야기해도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고 하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면서 "대선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EU택소노미(Taxonomy·녹색분류체계)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같은데 원전으로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연휴 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공약으로 충청권의 분노를 사더니 아마 명절 선물로 전국에 원전과 핵폐기장을 선물로 뿌리겠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면서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을 더한 토론"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RE100"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윤석열후보의 답변은 탄소중립 이슈에 대한 고민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날세웠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RE100 캠페인은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문제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두번은 들어 봄직한 말"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RE100 도입 추세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새로운 무역장벽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후보가 이 말 자체를 모른다는 것은 참 난감한 일이고 미래가 걱정되는 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전국민이 RE100이 무엇 인지에 대해 확실히 관심을 가지게 된 기회로서 탄소중립에 대한 이슈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생 문제에 대해 대충 답하는 내로남불식 토론 태도와 청약 만점이 40점, RE100이 무엇인지 한번도 고민한 적이 없던 태도에 더해 증권거래세 유지를 개미들이 찬성한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자료만 잔뜩 가져왔다보다. 물어보는 것은 오직 대장동 뿐, 대선후보라면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은 제대로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힘없이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해내는 후보와 자료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하지 못하는 후보 간의 토론이었다"고 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엄중한 시기에 국가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너무도 불안한, 함량 미달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EU택소노미'나 'RE100'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주제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의 경우는 다르다"라며 "단순히 지식이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된 경제 현안에 무관심한 후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의 "그게 뭐냐"는 말 한마디에 우리 경제의 미래를 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 한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기본 식견을 갖추지 못한 토론, 자신의 준비 부족을 덮기 위해 네거티브에 집착하는 토론이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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