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원동 '임광그대家' 공사현장 옹벽 붕괴(종합)

입력 2009-02-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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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판교의 SK케미칼 연구소 신축현장의 토사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4일 만에 수원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임광토건이 건설 중인 '임광그대家'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설치된 H빔 옹벽(폭 20m, 높이 8m)과 흙더미가 붕괴됐다.

사고 당시 공사현장 뒤편 산비탈에서 흙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토류벽이 무너지면서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이모씨(30)와 정모씨(35)가 토사와 함께 14m 아래로 추락했다. 이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수원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씨는 흙더미에 묻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흙이 계속 흘러내리면서 2차 붕괴 징후를 보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매몰된 인부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기온이 오르면서 얼어있던 흙이 녹아 무너진 것으로 보고 공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흙막이벽이 부실시공 됐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5일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연구소 신축현장에서도 얼었던 흙이 녹아내리면서 옹벽이 무너져 인부 3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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