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띄우는 시진핑...베이징올림픽서 ‘브로맨스’ 과시 전망

입력 2022-02-04 15:01 수정 2022-02-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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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초대 명단서 극명하게 친중ㆍ반중 갈려
동유럽과 중동 등 대거 포함, 서구 민주국가들 불참
개막식 날 중ㆍ러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예정
중국 관영매체 “보드카와 캐비어 먹는 사이” 분위기 띄우기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5일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5일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한국시간으로 불과 몇 시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화합의 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국가별로 중국과의 관계에 따라 개막식 참석 여부가 극명하게 엇갈린 탓이다. 특히 개막식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로맨스가 연출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대회 초청 명단에서 전 세계 친중과 반중 국가가 명확하게 나뉘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명단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폴란드와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 국가는 대개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거나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담에 초대받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반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을 포함해 뉴질랜드와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정상들은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난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불참 이유로 밝혔지만, 불참국은 대체로 민주주의 강대국이 많았다.

CNN은 참석 명단에 독재국가가 많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중국 친화적인 신흥 블록을 선보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서구권이 연일 갈등하는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우애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앞서 개막식 당일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한 후 외교ㆍ안보와 관련한 공동 성명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장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하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먼저 드러낸 외국 원수였다”며 “중국 전문가들은 그를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손님으로 꼽는다”고 푸틴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나아가 “2013년부터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국제 외교에서 보기 드물게 30차례 가까이 만났다”며 “공식 만남 외에도 두 정상은 보드카와 캐비어, 러시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서로 생일을 축하하는 등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양진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세계적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과 미국 주도의 외교적 보이콧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다”며 “양국 정상은 다가오는 회담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일대일로와 관련해 광범위한 발전을 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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