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기가 막막하기만 한 요즘이다. 상승 기대가 이르다 싶었는데 반등세가 이어지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대외 변수에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펀드 스타일이 요구되며 다양한 자산의 펀드유형간 전환이 자유로운 엄브렐러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펀드유형간 전환 자유로운 엄브렐러펀드
'전환형펀드'라 불리는 엄브렐러펀드는 우산의 살처럼 하나의 펀드아래 다양한 하위펀드가 구성됐다. 즉 투자자에게 다른 펀드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펀드다.
투자자에게 엄브렐러에 구성된 펀드간의 전환권을 부여함으로써 투자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기초산업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 2'는 14.37%의 3개월 수익률을 기록,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엄브렐러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삼성투신운용 '삼성IT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자 2' 12.80% △삼성투신운용 '삼성섹터시너지주식전환형자 2' 6.72%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엄브렐러주식형(C-I)' 6.38% △푸르덴셜운용의 '퍼펙트U인덱스파생 1' 6.17% 등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4.79%를 웃돌며 양호한 성과를 내놓았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처럼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등 시장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환매수수료 없이 펀드간 전환이 자유로운 엄브렐러펀드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배분효과도 장점으로 꼽혔다.
서 펀드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엄브렐러펀드가 부분전환이 가능해 시장상황에 따라 여러 유형의 하위펀드에 나눠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엄브렐러펀드 가장 큰 장점이 환매수수료 없이 하위펀드간 전환이 가능한 점으로 빠른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코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전환하는 것이 일반펀드의 환매 이후 신규매입 과정보다 기간 단축 및 경제적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펀드가입시 특징 꼼꼼히 살펴야
다만, 엄브렐러펀드에 투자할 경우 각각의 하위펀드의 투자유형, 투자지역, 대상 및 운용전략에 대해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하위펀드간 자유로운 전환은 펀드투자의 강점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나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망이 빗겨 나가거나 갈아타는 타이밍을 놓친다면 펀드교체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판단을 할 줄 아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갈아타는 시점을 포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