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수수전을 놓고 종합 건설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사업 방향을 선정한 벽산건설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장성각 부사장을 중심으로 CEO진을 편성했다.
현재 벽산건설 CEO를 맡고 있는 김인상 사장은 전형적인 관리형 CEO로 분류된다. 김 사장은 벽산건설을 맡으며 '블루밍' 브랜드를 론칭, 주택사업 전면에 나섰고 베트남에 진출해 잇따라 주택사업을 추진해왔다.
김 사장 휘하의 벽산건설은 일단 외형적 성장세를 크게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철저한 관리경영을 철학으로 갖고 있는 김 사장의 벽산건설은 이번 신용위험성평가도 어렵지 않게 넘기고 10여 년 전 IMF 당시의 악몽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김인상 사장 이후 벽산건설의 궤도 역시 기존의 관리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 공공수주전을 겨냥한 종합건설사로서의 위상 다지기에 주력하기 위해 토목사업은 물론 주택사업, 해외수주, 그리고 자금에 이르기까지 건설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상식을 가진 CEO가 요구되고 있다.
그런 만큼 벽산건설은 김인상 사장과 같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선택했다. 바로 민간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성각 부사장이 그런 인재다.
새롭게 CEO 진영에 합류한 장성각 신임 부사장은 1979년 6월 대우건설에 입사해 주택사업, 공공영업, 인사, 기획 등 건설의 모든 분야를 경험한 정통 건설인이다.
장 부사장은 2006년 3월 벽산건설에 입사후 개발사업본부장, 민간사업본부장을 거쳐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 같은 벽산건설의 선택은 내실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것이다. 벽산건설의 현 상황도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벗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관리는 절실하기 때문이다.
벽산건설이 장성각 신임 부사장에게 바라는 기대 역시 벽산건설의 내실 다지기다. 특히 공공수주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역량을 가진 만큼 이 같은 회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장 신임 부사장의 몫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