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 여야 신경전…윤석열 제안한 11일 ‘유력’

입력 2022-02-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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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선후보 TV토론 신경전
8일 TV토론 무산에 네탓내탓 공방
국민의힘 "안철수, 일정 늦춰달라 해…11일 제안"
국민의당 "즉각 수용해…호도하지 마라"
정의당 "토론 룰, 주최 측에 백지 위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대선후보 TV토론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8일 토론에 난색을 표했던 국민의힘이 오는 11일을 TV토론 개최일로 제안하자 여야 실무 협상단도 재논의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오는 11일 TV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8일 TV토론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이 8일 관훈토론이 예정돼 있다면서 토론 진행을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 있는지 타진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 측은 “8일 기 예정된 관훈토론 때문에 일정 변경이 가능한지 타진했으나, 타당 등에서 어려움을 표하자 즉각 8일을 받아들인 바 있다”며 “호도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오히려 국민의힘 측에서 주제선정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은 “청년대책과 코로나방역이 주제로 논의되던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번 논의된 바 있는 부동산과 외교안보 주제를 다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고 타 당에서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토론 협상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일 괜찮으니까 저희는 열려 있다"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어떤 입장인지 확인이 돼야 4당 토론이 되는거니 저희 입장에서는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1일 참석 의사를 이미 주최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 실무 협상 관계자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11일로 참석하겠다고 우선 구두로 회신했으며 사회자를 비롯해 토론회 방식, 어떤 주제와 형식에 대해서도 주최 측에 백지 위임하고 규칙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차 대선후보 TV토론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각 당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국민의힘이 윤 후보의 건강, 주최 측의 공정성 등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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