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이 스마트폰으로 부활…삼성전자, 해양 폐기물 재활용 기술 개발 성공

입력 2022-0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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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을 시작으로 전 제품에 적용

▲삼성전자가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 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 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 제품 개발에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해양 오염을 줄이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7일 일명 '유령 그물(Ghost nets)'이라고 불리는 폐어망을 스마트기기에 사용 가능한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오는 9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을 시작으로 갤럭시 기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갤럭시 생태계를 위한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 실현을 위한 중요한 여정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어망은 약 64만 톤에 달한다. 폐어망은 수 세기 동안 방치되며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산호초와 자연 서식지를 훼손한다. 결국, 자연 생태계를 교란해 인류의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수거된 폐어망을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부품의 소재로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갤럭시 기기 사용자들이 더욱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

향후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MX사업부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또한 PCM(post-consumer materials)을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재활용 종이 등 친환경 소재 사용을 지속 발굴 및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 선언에서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와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보다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목표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 제로(zero)화 △전 세계 MX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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