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최근 펼쳐지고 있는 종목 장세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도 쉬어갈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 이유로 주식시장이 실물경기 악화에 내성을 키워간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펀더멘탈에서 벗어난 주가 흐름을 보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전날 주식시장에 포착된 중요한 포인트는 승승장구하던 테마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점"이라며 "7거래일째 순매수했던 기관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선 게 원인이고 단기 급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풍력, LED, 태양광, 바이오 등의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선도주들이 장중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상당수 약세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과 우리나라의 경기부양책에 초점을 맞춘 테마주 형성은 기관투자가들의 수익률 제고의 대상이었지만 코스피지수 1200선에 근접하면서 펀드 환매가 나오는 상황이 연출되자, 투신의 경우 한정된 자금 내에서 펀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개별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빠르게 상승한 종목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테마주 강세에 편승해 사업목적을 바꾸는 기업들이 나타나면서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박스권에 갇힌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코스닥도 단기적으로는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단기 상승폭이 컸던 개별종목의 경우 이익을 실현하고, 테마주내 후발주자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