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주 일제히 ‘쑥’…‘오미크론 독감 대응’ 방역 전환 기대감

입력 2022-02-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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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상승이 강한 콘택트 종목 매출 추이 (출처=KB증권)
▲최근 주가 상승이 강한 콘택트 종목 매출 추이 (출처=KB증권)

코로나19 대응을 ‘독감’과 같은 일상 방역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가 일제히 꿈틀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국면 들어 실적에 타격을 입은 종목일수록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오후 1시 41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장 대비 1.01%(300원)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간 2만6650원에서 2만9600으로 11.0%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항공주는 나란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째 오르면서 24%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지난달 28일 대비 22.09% 오른 상태다.

여행주도 덩달아 강세다. 대표 여행 관련주로 꼽히는 참좋은여행은 전날까지 최근 3거래일간 25.4% 급등했다. 하나투어(22%), 모두투어(22%)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음식료·주류 업종도 최근 3거래일간 하이트진로(18.9%)를 필두로 오리온(9.3%), 빙그레(2.45%), 농심(8.25%), 롯데푸드(4.6%) 등이 일제히 상승세다.

백화점 업계도 3거래일간 오르면서 신세계(11.7%) 현대백화점(9.3%) 등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리오프닝 관련주의 동반 강세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정부는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시장 수요가 점점 올라오는 추세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안정세 진입하고 있다”며 “1월 셋째 주부터 미국 내 식당 예약률과 오피스 출입률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안정세가 오프라인 활동 지표 회복세로 이어지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리오프닝 섹터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영국 등에서 일상회복이 추진되고 있다”며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조만간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타격이 컸던 콘택트 관련 업종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인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은 가격까지 인상 가능한지다”라며 “업종 내에서는 코로나로 매출 타격을 더 많이 받은 종목일수록 수혜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의류신발, 여행항공, 주류음료, 제약 등 콘택트 관련 품목은 오르지 못했다”며 “다만 코로나 이전부터 매출 추세가 시원치 않았던 종목은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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