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제품용 중소형 OLED도 성장세↑
자동차ㆍVR 등으로 활용 범위 확대

TV와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노트북, 태블릿PC 등에도 적용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뿐 아니라 스마트폰ㆍ노트북용 중소형 OLED 패널의 출하량도 크게 늘었다. OLED는 LCD와 비교해 부피ㆍ무게를 줄일 수 있어 슬림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데다 △색 재현율 △명암비 △응답 속도 △시야각 △소비전력 저감 등의 장점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OLED 패널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420만㎡였다. 올해는 1790만㎡로 전망되며 2028년에는 3070만m²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OLED 디스플레이 수요 가운데 TV와 스마트폰이 약 95%를 차지한다. 지난해부터는 TV의 고급화ㆍ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TV 패널로 사용된 OLED가 스마트폰 패널 수요를 제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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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TV와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PC 등 IT(정보기술) 제품에서도 OLED 패널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는 2020년보다 37% 증가한 630만㎡이었다. 지난 2010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에 처음 OLED를 채용한 이후 중국 제조사와 애플이 2017년 출시한 아이폰X 모델에 OLED를 적용하며 꾸준히 시장 규모가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2020년 32%였던 OLED 비중은 올해 44%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는 5G 스마트폰의 성장이 OLED 채택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5G 모델은 기존 LTE 모델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다 보니 전력 효율이 높은 OLED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실제로 LTE 스마트폰에서 LCD와 OLED 패널 채택률은 82:18이지만 5G 기종에서는 LCD의 채택률은 20%, OLED 채택률이 8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뿐 아니라 OLED 노트북ㆍ태블릿도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까지 노트북ㆍ태블릿 OLED 패널의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28%, 46%로 관측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북 프로에 OLED 패널을 적용하며 첫 OLED 노트북을 선보였다.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OLED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곧 출시되는 ‘갤럭시탭S8 울트라’ 모델에도 슈퍼 OLED 패널을 채용한다. 애플도 2024년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12.9인치 모델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OLED는 IT기기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으로 미래 활용 분야가 넓어질 것”이라며 “게다가 롤러블ㆍ밴더블ㆍ폴더블 등의 폼팩터를 통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리창을 대체할 투명 OLED의 경우 커머셜(상업), 교통 분야뿐 아니라 자동차 전방 유리창, 문화 예술 분야 등에서 무궁무진한 활용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