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증액을 무조건 수용하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종합정책질의에서 앞서 자신이 여야가 추경 증액을 합의해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하자 “정부가 14조 원 추경을 냈는데 여야가 35조 원으로 합의하면 받아들여야 하나. 받아들이는 게 무책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삭감과 증액을 함께 논의할 순 있지만 35조 원이든 뭐든 여야가 합의하면 정부가 수용하라는 걸 어떻게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여야가 35조 원에서 50조 원까지 말하는데 합의하면 받아들이라는 걸 재정 책임자로서 어떻게 ‘예’라고 말하나.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여야 합의를 전제로 추경 증액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홍 부총리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강 의원 질의에도 “추가로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의원들과 여야 대선후보들도 (소상공인 코로나19 방역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니 국회에서 논의하면 국회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