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실적 부진 여파에 5%대 하락
넷플릭스, 암울한 전문가 분석에 2% 가까이 내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39포인트(0.00%) 상승한 3만5091.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66포인트(0.37%) 하락한 4483.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34포인트(0.58%) 하락한 1만4015.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5.14% 하락했다. CNBC방송은 지난주 실적 부진 여파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지난해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30% 하락한 상태다.
앞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해 출렁거렸던 넷플릭스는 이날 전문가 분석에 다시 1.97% 하락했다. 미국 투자업체 니드햄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넷플릭스 전략을 볼 때 스트리밍 전쟁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는 성장을 가속하고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광고 등급을 추가하고 플랫폼에 스포츠와 뉴스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 테슬라는 1.73% 하락했고 알파벳은 2.86%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각각 1.63%, 0.42%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56%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77%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메타와 페이팔 등 일부 기업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락장을 촉발하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이번 주엔 디즈니와 코카콜라 등 70개 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레이몬드제임스의 태비스 맥코트 애널리스트는 “투자 심리가 거의 매주 바뀌고 있다”며 “자신의 투자 신념을 고수하는 게 어느 때보다 힘들지만, 성과를 내는 데 있어 이는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높은 금리가 경제를 실질적으로 둔화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 능력이 주당순이익을 계속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은 완화하고 있고, 실적 시즌 후 체계적인 투자자의 유입과 기업 자사주 매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해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CPI를 확인하고 나면 투자자들은 장기 듀레이션 주식을 피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