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 온도차…국민의힘 "가능성은 있다" vs 국민의당 "0%"

입력 2022-02-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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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주말 이전에 판단해야"
安, 지지율 한 자릿수로 떨어져
정미경 "단일화 합의 될 수 있다"
권은희 "尹과 어떻게 만나겠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두고 온도 차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안 후보가) 주말 이전에 어떤 정치적인 판단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발언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만큼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반전을 노릴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P))에서도 안 후보는 지지율이 2.8%P 하락하며 한 자릿수인 7.5%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지금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하락 추세가 완연하다"며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에 있어서 주요 의사결정 시점들이 있다. 그 시점 중의 하나가 아마 금요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 등에 관해선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측에서 단일화에 관해 내놓는 의견에도 "좀 다급해지면 막말을 한다"며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다 보면 센 말도 하고 이렇게 하는 건 패턴이니깐 이해한다"고 꼬집었다.

정미경 최고위원 역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윤 후보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말이 딱 떠오를 정도로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지금 단일화에 대한 마음을 안 후보가 모르시겠는가"라며 "전격적으로 단일화 합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당은 단일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정 최고위원에 앞서 출연한 뉴스쇼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0%라고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물밑 접촉이 "전혀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조용히, 직접, 진정성 있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합당결렬에서 봤듯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을 솟값으로 논하면서 한껏 무시와 조롱을 하면서 존중에 대한 어떤 인식도 없는 정치 세력임을 드러냈는데 그 상황에서 지금까지 단 한 발자국도 변화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협상 실무단장으로서 논의 전면에 나섰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제안이 무산되자 불쾌감들 드러낸 바 있다. 당시 협상 결렬의 생채기가 아직 남았다는 의미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도) 마찬가지 생각"이라며 윤 후보가 암시한 후보 간 만남에 대해서도 "닥치고 양보하라는 답을 정해놓고 하는 만남이기 때문에 관련된 움직임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시대교체를 주장하는 안 후보가 어떻게 (윤 후보를) 만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답을 정해 놓고 담판을 하든 협의를 하든 어떤 부분이든 진행될 수 없는 것"이라며 "답은 오직 유권자들인 국민만이 주실 수 있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모든 정당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0%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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