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세기의 라이벌’ 일 하뉴 유즈루 vs 미 네이슨 첸, 오늘 숙명의 대결

입력 2022-02-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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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뉴 유즈루(왼쪽)와 미국의 네이선 첸. 
 (연합뉴스)
▲일본의 하뉴 유즈루(왼쪽)와 미국의 네이선 첸. (연합뉴스)

8일 남자 피겨스케이팅 세기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하뉴 유즈루(28, 일본)와 네이선 첸(23, 미국)이다.

하뉴와 첸은 이날 오전 9시 15분(한국 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경기를 치른다. 메달 색깔은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이후 결정된다.

먼저 경기를 치르는 것은 하뉴다. 1조에 속한 하뉴는 오전 10시 15분 빙판에 오른다. 하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일리스 그라프스트룀(1920, 1924, 1928) 이후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없었다. 하뉴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11.82점으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뉴의 유일한 라이벌로 평가받는 첸은 오후 1시 11분에 경기장에 오른다. 기대에 못 미쳤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첸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오는 파격적인 커리어를 보여주고 있다. 프리스케이팅(224.92점)과 총점(335.30점) 세계 기록을 보유한 첸은 하뉴의 올림픽 3연패를 저지하고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은 결국 고난도 기술을 성공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하뉴는 새로운 비밀무기로 ‘쿼드러플 악셀(4.5회전 점프)’를 준비했다. 아직 완전히 성공하는 데엔 실패했지만, 작년 12월에 열린 일본 선수권 대회에서 공식 대회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한 선수가 됐다. 두 발로 착지하는 바람에 감점이 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을 완성한다는 다짐이다. 단체전도 포기하고 대회 이틀 전인 6일 베이징에 입성할 정도로 비밀스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첸은 이미 베이징 빙판 적응에 성공했다. 첸은 지난 4일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11.71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18 평창 이후 역대 최초로 공식 경기에서 쿼드러플(4회전)점프 5종(러츠·플림·루프·살코·토루프)을 성공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번 대회에서는 프리스케이팅에 쿼드러플 점프 5종을 모두 포함하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차준환은 첸의 경기 후인 1시 31분 경기를 치른다. 미국의 빈센트 저우는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이에 따라 저우와 함께 훈련한 첸의 컨디션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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