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가격이 올해 들어 50일 연속해 오르면서 ℓ당 1500원대로 상승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9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대비 6.78원 상승한 ℓ당 1505.6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가격이 ℓ당 150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올해 1월1일 ℓ당 1298.89원으로 출발한 국내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상과 국제휘발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50일만에 ℓ당 200원 이상 뛰어 올랐다.
지역별로는 19일 현재 서울이 리터당 1585.29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이 1478.07원으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서울 일부지역 휘발유는 이미 1600원대에 거래됐다. 중구 ℓ당 1679.53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용산구 1661.95원, 강남구 1661.40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의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ℓ당 1789원에 판매해 1800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기도 했다.
반면 자동차용 연료인 경유와 LPG(부탄)는 내림세를 보였다. 19일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ℓ당 1.53원 하락한 1316.11원을, LPG 가격은 ℓ당 848.30원으로 전일대비 0.19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휘발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국제휘발유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호주와 아시아 남부지역의 수요 증가와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