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스몰 석세스 히어로즈(Small Success Heroes)’ 와 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 적용 확대와 모바일 신분증 및 전자 서명 전문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 조폐공사 업(業)의 전환이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몰 석세스 히어로즈’ 는 공정개선, 품질 혁신, 원가절감 등을 통해 업무에서 작은 성공사례를 창출해 표창을 받은 직원들이다.
조폐공사는 현금 없는 사회가 본격 도래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 △모바일 신분증 △전자서명 공통기반 사업 △모바일 상품권 △IoT(사물인터넷) 보안모듈 사업 등 ICT(정보통신기술) 사업부문을 집중 육성 중이다.
반장식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사의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차질 없이 공급해 국민에게 편의성 제공은 물론 신뢰 구축이라는 공사의 미션을 수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조폐공사는 화폐, 여권 등 본원적 사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조폐공사 전체 매출에서 화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급격히 축소돼왔다.
이에 따라 반장식 사장은 조폐공사가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략체제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초연결 시대의 국민 신뢰 플랫폼 파트너’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화폐 제조기업을 뛰어넘는 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조폐공사는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ICT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국내 굴지의 IT 기업 출신 전문가를 상임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신규투자의 상당 부분을 ICT에 집중했다.
반장식 사장의 지난 1년이 미래 방향설정과 이를 뒷받침할 체제 정비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한해였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게 숙제다.
특히 조폐공사는 지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전자여권 발급량 대폭 감소, 매출채권 미수 등의 여파로 위기 요인이 쌓여있다.
코로나로 부진했던 전자여권 사업과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사업 등 신사업이 본격화되면 조폐공사의 경영 성적표가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반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반장식 사장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원가 및 손익개념을 염두에 두고 올해 사업 계획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작은 성공사례들을 끊임없이 발굴, 위대한 기업,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