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 악화한 해외 진출 제조기업을 국내로 복귀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보고서로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면 생산액 36조2000억 원, GDP 11조4000억 원이 증가하고, 일자리 8만6000개가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기준 해외진출 제조기업들은 1개사당 평균 매출액 1132억8000만 원, 영업이익 21억6000만 원, 당기순이익 8억30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43억7000만 원 대비 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2억1000만 원 대비 48.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 원 대비 60.5% 감소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와 미ㆍ중갈등 등에 따른 공급망 타격과 해외진출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리쇼어링을 확대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경련 분석 결과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조2000억 원 증가한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조6000억 원 △전기전자 6조 원 △1차금속 2조8000억 원 △전기장비 2조4000억 원 △화학 2조2000억 원 순이었다.
리쇼어링을 통해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1조4000억 원에 달했다. 주요 업종별 부가가치 증가액은 △전기전자 2조4000억 원 △자동차 1조9000억 원 △도소매 7000억 원 △전기장비 7000억 원 △1차금속 5000억 원 순이었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리쇼어링에 따라 직ㆍ간접 일자리를 포함하여 총 8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8만6000개는 강원도 속초시 인구보다 더 많은 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1만2000개 △도소매 1만2000개 △육상운송 4971개 △전기전자 4730개 △제조임가공 4527개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 재편,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실적 악화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기회”라며 “세제 지원, 보조금 등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